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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UCC 저작권 기사를 읽고.

by 선배/마루토스 200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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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의 저작권을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 우스운 기사를 읽었다.


UCC, User Created Contents는 web 2.0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정작 그 저작권에 대해서는 무감각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나는 UCC에는 2가지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원래 의미 그대로, User Created Contents, 다시말해 세계의 누군가가 만들어내고 창작한 컨텐츠.

다른 하나는 User Copied Contents, 그런 창작물을 아무 꺼리낌없이 베끼고 퍼가는 컨텐츠다.

단 1%도 채 안되는 극소수의 User Created Contents를
99%가 넘는 대다수의 User Copied Contents들이 퍼가는 것이 너무나 일반화 되어 있다.


게다가 그 저작권을 그 창작자, 혹은 복제자들이 활동하는 웹 공간을 제공한 회사가 가지네 어쩌네 하는것이
기사의 요지였는데....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_-;;


퍼가기 기능과 트랙백은 분명 다른것이다.

실제 퍼가기 기능을 가지고 일본에 진출했던 네이버 블로그 재팬은 법적 시비에 휘말리고
유저들의 항의로 인해 퍼가기 기능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사업이 실패해서 이름을 바꾸고
전혀 다른 서비스로 재시도중이다.

그러나 우리네 네이버라던가 대다수의 블로그 제공업체들은 트랙백과 퍼가기를 구분없이 남발하고있고
그러다보니 다들 퍼가고 퍼담기 바쁘다.

일례로 얼마전에 화재가 되었던 캐논 락버젼.....이거 한번 검색엔진에서 쳐봐라

똑같은 동영상이 수십수백페이지 끝도 없이 뜬다.

정보는 없고, 그저 퍼간 동영상만 끝없이 검색된다.
포털이 퍼오기를 권장한 나머지, 스스로의 검색기능조차 마비 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어떤 뉴스 하나를 검색하려 해도 마찬가지다. 뉴스 퍼담기가 너무나 일상화 되어 있어서
같은 뉴스만 수십 수백개 계속 뜬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위해서는 숙련된 키워드 선별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만들어 낸건 퍼오기를 권장한 포털 그 자신이며
퍼오기에 무감각해진 유저들 그 자신이다.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가 몇억페이지를 돌파하고 어쩌고......죄다 허상이라는 뜻이다.

한심해 빠진 한국 웹의 현실에 누군가 종지부를 찍어주길 바란다.

그것이 구글이건, 아니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