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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조용한세상 영화평

by 선배/마루토스 2006.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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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VIP시사회를 보내줘서 어제 코엑스에서 보고 왔다.

영화 조용한 세상. 두 남자배우와 한 아역배우가 이끌어가는 .......가는.......
.......................................

......대체 이 영화 장르가 뭐지;;?  스릴러?? 추리물?? 공포물??
뭐 꼭 장르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어거지로 밀어넣으면 스릴러물인갑다;
그다지 스릴은 없었지만. -_-;;


한국 영화를 보면, 잘되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로 나뉜다. 아 당연하지.
그리고 잘되지 않는 영화는 거의 예외없이 한가지 특징을 지닌다.

그것은 바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드라마"라는 것.

굳이 극장에서 틀어주지 않아도 될 TV드라마 레벨의 이야기를 극장에서 틀어주니 잘 될 리가 있나!!
차라리 TV의 베스트셀러 극장쪽이 훨씬 극장에 더 어울릴법 하다.
아 물론 외국영화도 드라마에 어울릴법 한데 영화로 만들어지는 케이스도 많다.
그러나 그런건 연출부터 시작해서 드라마랑은 분명 차별화 된다.

그런데 마음이도 그렇지만, 조용한 세상의 연출도 극장용 연출과는 거리가 꽤 멀다.
딱 티비 드라마 수준의 연출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했다고도 해주기 힘들고 ......
제일 문제는 시나리오 작가다.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_-;;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라니 참 대단하다. 그런데, 극중에선 그런 능력은 메인 스토리에는 크게 관여안한다.
아 뭐 관여 한다면 하는데, 극중 장치로는 거의 안쓰인다.
당연하지. 범인을 모르는 스릴러물인데 범인보면 범인인줄 알게 되는 능력이 극중 장치로 쓰일 턱이 있나!!
대체 왜 설정한거냐. -_-;;

같은 마음을 읽는 능력이라도 What women want의 멜깁슨식 연츨과는 정 반대편에 서있는데,
해피 엔딩도 아니고 배드엔딩도 아닌것이.....보고난 사람이 참 찜찜했다.


여담이지만, 나의 관심을 모은것은 극중 등장하는 카메라들이다.

주인공이 사진작가로 설정되어 있는 덕에 라이카와 롤라이가 줄줄이 나온다.
....근데 롤라이35를 애한테 쥐어주더라. 저거 더이상 생산도 안되는 레어잖아.(........)

주인공 본인은 라이카 RF 9들고 서울 찍고 다니다 사건만나서 집에 올땐 가방채로 없더니
집에서 다시 나갈때는 멀쩡히 있다. 대체 이건??(...........)


마음이도 그랬고 조용한세상도 그렇고, 관객들이 굳이 돈을 내고 극장에까지 가서 볼 필요는 없는 수준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안보는 데는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