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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사진찍는 내게 정말 필요할까?

by 선배/마루토스 201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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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iPAD4세대 구매의 당위성에 대해.


1. 아이들 성장 동영상 편집이 쉬워져서.

- iMovie가 폰에서도 돈다고는 하나, 가용용량의 여유가 없는 폰에서 동영상을 편집하고 아웃풋하기는

실로 쉬운일이 아닌데다가 작은 화면으로 인한 UI의 불편함때문에 편리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동영상편집은 거의 PC에서 해야했는데 이제 그것이 가능해질 것임.

특히 카메라킷을 통해 오두막 동영상을 바로 임포트 하고 편집해 HDMI아웃풋을 통한 즉각감상이 가능하니

아이들과 아이들 찍은 동영상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을것임.


2. 아이들 사진 슬라이드쇼가 쉽고 편해져서.

- iPhoto의 저널과 슬라이드쇼 기능은 실로 대단하고 또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역시 가용용량의 여유가 없는 폰에는 HD급 해상도의 사진들을 많이 넣어두기 힘든데다

추가로 용량을 잡아먹는 저널의 보존에 애로사항이 꽃피었음. 패드가 있다면 이제 이런 고민과 안녕 할 수 있음.


3. 독서가 편해져서.

- EPub파일을 스스로 만들어 책을 iPhone에서 봐왔지만 역시 작은 스크린의 불편함은 항상 있어왔음.

만약 패드가 생긴다면 여태까지는 작은 화면크기로 인해 외면해왔던 PDF서적들도 그 가치가 살아날 것이며

보다 많은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 재미발견이 가능해 질것임.

굿리더, 코믹글래스등 이미 질러둔 유니버셜 리더앱의 가치가 살아나는것은 당연지사.


4. 동영상 감상이 보기 좋아져서.

- 패드를 들고 보는것도 좋을테고, HDTV에 이어 주말밤에 애들 재우고 부부가 오붓하게 보기에도 좋을것임.

새로 발견한 노인코딩 플레이어가 4세대에서는 거의 모든 SW인코딩이 스무스하다는 말도 들었고..

여튼 여러모로 좋아질 것임에는 틀림없음.


5. 돌사진 촬영시 아이들의 주목을 모으기 위해.

- 폰에 동영상을 틀어봤자 거리로 인해 시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겐 보이지도 않아

주목받기 힘들었지만 패드라면 리모콘과의 연계를 통해 뽀로로등을 틀어놓고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질것임.

실제로 그리 하는 프로분들도 봤고....


6. 서핑과 게임, 그리고 연주앱등을 사용하기 편하므로

- 말 그대로 더 큰 화면으로 인해 PC화면 그대로 서핑도 가능하고 게임도 원활하게 돌것이며

피아노, 드럼, 각종악기 연주앱도 보다 편하게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임.


7. 폰과 패드 각각이 역할분담을 확실히 해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 여유를 찾음.

- 암만 그래도 그렇지 폰 하나로 여태 이 모든걸 다 했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좀 넌센스.

사진, 동영상만 패드가 전담해도 폰이 여유가 확 생길것이며 결국 디바이스의 분업이 더 잘되어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IT라이프를 즐기게 해 줄것임.

예를 들면 폰으로 PC를 원격조정 할 수는 있었지만 작은 화면으로 인해 그게 어려웠던 반면

패드로 하는 PC원격조정은 황홀하다 말할 수 있을정도였음.

아이튠즈의 공유기능과 맞물린다면 패드를 상시 TV에 연결해놓고 재생머신으로 쓰는 것도 가능할 터.

생각해보면 이는 편리하기 짝이 없을것임.


기타 사유로, 이번에 리뉴얼 된 만큼 향후 1년간 iPAD라인업은 변화하지 않을것이며

또한 4세대의 성능과 스펙으로 미뤄보건데 4s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업그레이드를 따라가며 사용하기에 가장 최적의 세대라고 결론지을 수 있음.

 

여기까지가 스스로 생각해본 iPAD, 4세대 구매에 대한 당위성이지만 어디까지나 결국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을테죠..

 

[사진출처 : EBS 다큐 "자본주의" 제 2편 소비는 감정이다/본 이미지의 저작권은 EBS에 있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명시합니다]

그런데 합리적인 소비를 모토로 삼고 있는 저로서는 최소한도 위의사례에서 보이는 것중 4번, "그냥"만큼은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하려 하기에

그 반대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iPAD4세대를 지르지 말아야 할 당위성에 대해.

1. 비쌈.

- 사용습관과 목적을 고려해본다면 최소 32기가, 가급적 64기가 모델을 사용해야 하는데

(오두막 동영상은 원본기준 12분만 찍어도 이미 4기가. 20분~30분 분량을 촬영하고 복사해 넣은 후

3~5분 내외로 편집하기 위해서는 원본에만 12기가 이상, 편집과 아웃풋에 다시 2~4기가가 필요하다는 결론)

아무리 생각해도 객관적으로 볼때 wifi모델이라 할지라도 32기가나 64기가 모델의 가격은 비싸기 짝이 없음.

게다가 불량에 대한 공포, 환불과 교환, AS등을 고려하면 가급적 애플스토어에서 사야하는데다가

추가로 라이트닝 카메라킷, 라이트닝 HDMI단자, 케이스와 필름을 구매하는데 15만원가량이 추가로 들게 됨.

이 가격이면 i5에 SSD를 단 새삥 PC에 정품윈도8 질러 깔아 광속포토샵을 할 수 있는데

금액 대비로 볼때 편의성 말고 진정한 "효율성"을 본다면 iPAD4세대를 사야 하는 당위성은 상당히 줄어듬.


2. 0을 1로 만들어 주는 구매가 아님.

- 굳이 분류하자면 1을 2로 만들어주는 형태의 구매이기 때문에 어떤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도

0을 1로 만들어 주는 구매와 비교해본다면 당위성의 당자 조차 꺼내기 힘든, 이성보다 감정에 의한 구매임.

지름으로서 만족하고, 편리하고, 활용잘할 자신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못살겠는 것은 절대 아닌것이므로

감정보다 이성, 감성보다 합리를 중요시 하는 평소 입장에서 본다면 이 구매는 평소 폴리시에 반대됨.


3. 아이들 손이 닿을 가능성이 더 커짐.

- 지금도 폰이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형편이며

그 어떤 훌륭한 유아교육용 콘텐츠가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다 하더라도 이걸로 애들 교육시킬 생각 자체가 없음.

(정확히 말하면 원래는 있었으나 부부합의후 부작용이 더 크다 결론내림)

그러나 패드가 생긴다면 아이들 손이 닿을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책과 장난감이 아닌 삐까번쩍하는 태블릿의 정서상의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은 결국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구매를 하지 않는것이 아이들을 위해서는 가장 좋고,

구매를 하더라도 아이들 손이 최대한 닿지 않게, 또한 이걸 만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


4. 실제로 들고 다닐 가능성이 상당히 낮음.

- 아무리 성격이 다르다고는 하나 비슷한 성향의, 비슷한 일을 하는 기기를 2개씩이나 들고다닌다는것 자체가

효율적이라고 말할수는 없지 않을까 싶음.

따라서 하나만 들고 다니는게 바람직한데 당연히 그 대상은 폰이지 패드는 아님.

패드를 들고 다니는 빈도가 낮아진다면, 패드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결국 패드의 활용도 자체를 높게 보아주기 힘들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함.

집에 놓고 다닌다면야 와이프가 쓰기야 하겠지만, 일단 내 주장에 의한 구매이므로 이는 별개사항으로 봐야하고

나 하나로 타겟을 좁혀 생각해본다면 이는 구매의 당위성이 아닌, 불구매의 당위성에 대한 이유로 충분함.







......계속 이렇게 치열한 자기논쟁중입니다.

얼리아답터가 아닌 아마추어 가족 사진사로서는 뭐 하나 사기가 이렇게 어렵곤 하네요 (.......)

 

아이패드가 나온지 벌써 한참되었고

이제와서 구매할까 말까 하는 것 자체가 한참 늦은거긴 하지만 이게 또 제 정체성인지라.....;;

 

고민 조금 더 해봐야겠습니다.

 

 

ps) 안드로이드 타블렛은 애초에 고려의 대상조차 못됩니다.

사진직는 저와 사진, 동영상 보는 제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능 제대로 구현된게 없다시피 해서....아무리 쓸만해졌다 해도 제가 원하는 기능 없으면 살 필요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