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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OMIC

캡틴 아메리카 2 개봉, 그리고 시빌 워에 대한 기대

by 선배/마루토스 201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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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등의 영웅물이 영화로 몇번 성공하고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소니를 통해 영화화 되어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마블이 직접 아이언맨(2008)을 영화화 한것은 상당히 뜬금없는 일이었습니다. 뭐 X맨이 그 전조라고 해석할 수 있긴한데...

DC와 마블을 아울러 속칭 아메코미...라고 불리우는 이 영웅놀이 만화책들중 몇몇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도 영화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그 대표주자격인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정도를 제외하고 판타스틱4, 아이언맨, 토르, 그린랜턴등 그 외의 영웅들에 대해서는

사실 일부의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그리 잘 알려졌다고 하기는 힘들었고...아이언맨 역시 그러한 마이너 히어로중 하나였으니까요.

 

그러나 아이언맨 영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흥행몰이를 전세계적으로 하는데 성공했고

마블은 자사의 판권작들을 영화화 하는것에 자신감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등등이 줄줄이 영화화 되었고 마침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의 결정판으로서

어벤져스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결과는 성공 대성공 그야말로 폭발적 성공이었습니다. 영웅 하나가 나와 깽판 치는 것에 물려있던 관객들은 하나하나가 주인공격인 캐릭터들이

떼거리로 몰려나와 혼자 힘으로서는 해결하기 힘든 큰 일과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는 그 화려함에 박수갈채를 보냈죠.

 

그리고 아메코미를 그럭저럭 보아왔고 알고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발 시빌 워의 영화화를...!!"

 

어벤져스 2도 좋고 어벤져스 3도 좋지만, 마블 유니버스의 결정판이라 함은 역시 시빌워 밖에 없다는 거죠.

사실 뭐 따지고 보면 시크릿 워도 있고 하우스 오브 M도 있고....소위 여러 "메인 이벤트"가 존재합니다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빌 워가 개중 가장 기념비적인 이벤트라 하지 않을 수 없는게 사실입니다.

 

왜 그러냐면 ...이 시빌 워 라는 작품이 그때까지의 히어로물의 클리셰를 부셔버린 역사적인 작품이기 때문이죠.

 

그 이전까지의 히어로물의 대세는 선과 악의 대결이었습니다.

슈퍼맨이 렉스 루터와 대결하고, 배트맨이 조커와 대결하며, 스파이더맨이 그린고블린과 싸우듯...악이 있어서 선이 대항하는 틀에 박힌 구도였고

가끔 예외적이라는게 그나마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도 싸워야 하는 배트맨이라던가(다크나이트)

생활고에 찌들리는 젊은 청년(스파이더맨...;), 혹은 고만고만한 초능력자들이 이해득실을 위해 서로 싸우는 X맨정도였죠.

 

시빌 워에는 악이 없습니다.(빌런 이라 정의할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여튼간에...)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선, 서로 다른 정의만이 존재해요.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자율적 영웅들과, 아이언맨과 미스터 판타스틱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적 영웅들이 둘로 나뉘어

서로의 정의를 부정하고 서로의 선의를 내세우며 격돌합니다.

양심이 법률과 싸우고 도덕이 규정과 싸우는 거죠. 마치 이 현실세상처럼 말입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비록 그것이 자신의 본심은 아닐지언정 이렇게 말합니다. "영웅이라도 법을 따라라!"

캡틴 아메리카가 반박합니다. "국가와 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나는 혼자서라도 그게 잘못이라 외치며 저항할 것이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중얼거립니다. "이말도 맞는거 같고 저말도 맞는거같고...(......)"

 

마블의 거의 모든 영웅이 이 두 기치로 나뉘어 서로에게 슈퍼파워를 들이대고 적대시 하는

이 영웅호걸들의 패싸움은.....그래서 매력적입니다. 나쁜 놈 하나도 안나오는데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아니, 나쁜 놈이 안나온다는게 시빌 워라는 작품의 매력의 근원입니다.

양심과 법률, 도덕과 규제와의 싸움이 시빌워라는 작품의 진정한 전투거든요.

 

이제 곧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저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2의 정점을 찍을 것이고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진 정말 큰 차질 없이 진행될거라고 예상되는 이 상황에서

 

그래서 시빌워까지 이어지기를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라마지 않는것입니다. 제발 (........)

 

물론 시빌워까지 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클리어 되어야 하는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첫째, 스파이더맨 판권 해결 (........) 스파이더맨은 사실 어느 메인이벤트에도 빠지지 않지만 시빌워에서는 맡은 바 역할이 너무 큽니다.

도저히 다른 영웅으로 대처가 안되요. 스파이더맨....아니, 피터 파커이기에 그가 마스크를 벗고 대중앞에 서는 임팩트가 있는거거든요.

 

둘째, 판타스틱4 리부트. 실질적으로 토니 스타크 만큼이나 시빌 워에서 빌런 역(......)을 해주어야 하는게 미스터 판타스틱 리처드기때문에

판타스틱 4는 필연적으로 리부트 되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 이 두부분만 해결되면 시빌워라는 메인이벤트 그럭저럭 진행 못할게 없어요. 에이전트 오브 쉴드도 있겠다......;;

 

뭐 아무리 빨라도 2020년은 지나야 겠지만 ㅠㅠ

 

 

캡틴 아메리카 2 개봉에 앞서, 오랜 아메코미 팬의 하나로서 소망을 담아

뻘 포스팅 한번 올려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