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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40

사진 중수이상인 분들께 드리는 10대과제. 제가 한창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사진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절, 좋은 스승은 주변에 없고 그저 혼자서 발버둥치며 생각해냈던 10가지 과제인데...이게 의외로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저보다 좀 늦게 시작했지만 사진욕심은 많으신 분들께 보탬이 될까 싶어 제가 스스로 선정했던 사진의 10대과제를 포스팅해봅니다. 1. 曲則全 - 직선을 가급적 배재하고 곡선만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불문. 본래 곡선이야말로 완전한것임을 깨닫기. 2. 色則全 - 색만 가지고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불문. 이 과제를 통해 색 자체뿐이 아닌 색과 색간의 관계도 되돌아봐야함. 3. 直則全 - 이번엔 직선과 면만 가지고 구성하여 무언가를 표현하기. 피사체는 상동. 3차원을 2차원적으로 보.. 2012. 9. 19.
제가 생각하는 사진 내공의 참의미. 0. 내가 사진을 지금 왜 찍는지에 대한 근본적, 그리고 시간에 따라 변화해 나갈 동기. 1.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원하는대로 찍어내기 위한 장비에 대한 이해 및 숙련도 2. 적정노출과 적정색에 대한 확고한 주관 3.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빛-순간광 지속광 자연광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응용 4. 예술적으로 구도의 기본을 익히고 이해하여 필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이를 초월하는 센스 5. 모자라는 2%를 채워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후보정능력 6. 사진으로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같은 자기만의 어떤 주제. 7. 그 주제를 다수에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총체적 전달력. 8. 나만 잘났다 독불장군이 되지 않기위한 사진, 그림, 조각등 미술과 예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총괄적 이해. 9. 피.. 2012. 9. 18.
사진을 취미로 하고자 맘먹은 분들께 드리는 글. - 사진을 취미로 삼고자 마음먹으시는건 좋은데, 왜 하필 많고 많은 취미중 사진을 고르는지 최소한 본인은 알아야 하지 싶습니다. 이걸 알고 시작하는 분이 빨리 발전하고 오래 지속하지면 이걸 모르고 그저 좋은 카메라들이 가격이 저렴해져서 남들 다 하니 따라한다는 분들은 발전도 느리고 오래가지도 못하는걸 너무 많이 봤거든요. - 정말 멋진 풍경, 신문에서나 볼법한 끝내주는 스포츠사진, 잡지에서 본 늘씬쭉빵한 모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과 조류등은 사실 여러분이 수천만원 들여 비싼 장비 사서 직접 찍지 않으셔도 아마작가나 프로사진사들이 앞다투어 찍고 올려 보여줍니다. (또 모르긴 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과 조류등은 자기들을 찍는답시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질수록 자기들 사랑한다며 찍겠다고 못살게 구.. 2012. 8. 6.
혹시, 사진 스승을 찾고 계십니까? 어렵고 힘들어 죽겠는 사진의 길, 본보기가 되고 이끌어주실 스승님을 찾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인터넷을 뒤지고 동호회를 나가고 학원을 기웃거려보고 하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사진 스승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자기가 지금 구하고자 하는 대상이 사진 스승인지, 장비 스승인지 생각해보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얼핏 사진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듯, 정작 사정을을 들여다 보면 측광, 렌즈구성, 아웃포커싱등 장비에 치중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올라오는 질문의 절대다수도 장비에 대한 질문이지, 사진에 대한 질문은 가뭄에 콩이죠. 2. 자기가 스승을 구하면서까지 공부해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 진정한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의 장르, 자기가 사진으로 .. 2012. 7. 3.
사진은 라면끓이기와 같다? 손으로 그리는 그림과는 달리,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손쉽게 그림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본격적인 요리와는 달리 물만 끓이고 면과 스프만 넣으면 라면이 뚝딱 하고 만들어지는 것 처럼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사진을 취미로 삼으신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할때, 다시말해 사진을 더 잘 찍기를 원할때부터 생깁니다. 라면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냥 배고플때 배채우려고 해먹는 라면은 물 대강 넣고 면 스프 대강 넣고 적당히 대강 끓이면 됩니다. 우리가 기본설정 그대로 놓고 자동모드에서 jpg로 대충 막 찍듯이.. 하지만 맛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라면조차도 복잡해 지기 시작합니다. 물의 양. 끓이는 그릇의 재질. 면과 스프를 넣는 시간과 순서부터 시작해.. 2012. 5. 25.
사진, 초보분들이 착각하기 쉬운 몇가지 오해들. 1. 번개사진은 연사로 찍어야 할것같다. - 번개사진은 조리개 조여놓고 벌브(셔터 열어놓고 그상태로 기다리는것)가 기본입니다. 그럼 어둠만 계속 찍히다 번쩍하는 그 한순간 그 빛만 상에 정확히 맺혀요. 2. 물방울사진도 빠른 셔속에 연사로 찍는다. - 물방울사진도 벌브가 기본입니다. 플래시의 마법으로. 그리고 왕관같은거 찍으시려면 점성, 표면장력이 더 강한 액체로.. 이치는 위의 번개와 동일한데 번개대신 플래시인거예요. 3. 점프샷은 낮에만, 연사로 찍는다. - 연사도 이경우 방법이긴 한데 AF보다 MF라는게 관건이고 플래시의 마법을 쓰면 밤에도 얼마든지 찍어요. 이것역시 기본이치는 1번과 동일. 4. 애가 뛰는거 동체추적하려면 최소 플래그쉽은 되어야한다. - 종이동은 사실 플래그쉽도 벅차긴 매한가지예요.. 2012. 5. 16.
카메라내보정기능,고수들의 세팅에 연연하는분들께 사실 사진 처음 단계에서는, 즉 본신내공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마치 비급과도 같은 것이 이런 특정 카메라에 내장되어있는 간편한 보정기능과 고수분들이 만드셨다는 픽쳐스타일, 프리셋..그리고 액션등이죠. 자기가 아무 노력, 아무 공부 하지 않아도 제조사에서 만들어준 보정기능으로, 혹은 훨씬 위에 있는 고수분들이 머리를 싸매고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약해 만든 이런걸 씀으로서 그분들과 엇비슷한 결과물을 내어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당연히 들게 되어있습니다. 또 사실 상당부분 그런 결과물이 나와주고 말입니다. 하지만...거기서 끝입니다. 여기서 안주하고 여기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떻게 되느냐? 계속합니다. 같은 일을... 다른 고수분의 픽쳐스타일, 프리셋, 액션등을 하염없이 모으기만 합니다. 혹은 어떤 .. 2012. 4. 13.
자기카메라는 추켜세우고 남카메라는 깍아내리는 이유? 사진의 초,중급자 분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경우인데... 새 장비를 들이시거나 혹은 기변을 하시면서...심사숙고해서 어느게 좋은지 저울질 한 끝에들 고르시곤 실제로 좀 써보면서 자기가 고른 장비가 맘에 드는건 인지상정 당연한 일이죠. 그만큼 고민해서 골라 비싼 돈 주고 샀는데 자기가 산게 좋아보이는거야 누군들 안그렇겠습니까. 근데 거기서 한발 잘못 내딛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자기가 선택한 장비를 다른 장비, 다른 회사 제품과 얼핏 객관적으로 비교하는듯, 자기가 고르지 않은 제품을 은근슬쩍 비하하여 실은 자기가 얼마나 탁월한 선택을 했는지 자랑함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 자기를 세뇌합니다. 나 장비 하난 잘골랐다고. 내가 고른 장비가 저거보다 훨 나은거라고. 그렇게 함으로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당위성을 부.. 2012. 4. 9.
사람들이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하는 다섯가지이유들. 1. 사진을 통해 남들에게 무언가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같은 자신만의 주제, 테마, 비전은 없고 어케 그럴듯한 사진 찍어 양민에게 자랑할 생각만 가득차서. 2.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주관, 시력, 판단력, 이해력도 모자라고 좋은 사진을 충분히 많이 본 적도 없어서. 3. 가진 비전을 실제 이미지로서 효율적으로 구현해내고 포착할 수 있는 촬영 스킬, 빛의 이해, 포착능력 역시 부족해서. 4. 포착한 장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도록 손보는 보정능력이 모자란데 배울생각은 안하고 무보정, 원본이 진리같은 소리나 하고 앉았어서. 5. 위 요소들을 충분히 쌓아올릴수 있을만큼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기울이지도 않고 그저 장비 좋으면 사진 잘나오겠거니 무턱대고 바라고 앉았어서. 좋은 사진,.. 2012. 3. 28.
DSLR, RAW로 찍고 변환해야 하는 근본이유. JPG로 잘나오는 카메라로 JPG로 잘 찍으면 후보정을 할 일이 별로 없고 그 자체로 맘에 들어 편하고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보정, 그리고 컨버팅이라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RAW로 찍습니다. 왜냐? RAW가 보정편의성이 끝내주게 좋은건 알지만 만약 애초에 좀 잘찍고 JPG 걍 편하게 보정안하고 쓰면 편한데 넌 왜 그리 안하느냐? 라고 묻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신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캐논에서 특히 5D라인의 바디가 특히 이런 경향이 강한데(..대충 JPG로 찍어도 매우 '봐줄만하다') 그 JPG에서 만족해버리면 편하기야 하죠. 하지만 편리함때문에 한가지 커다란걸 버립니다. 그것은 "사진의 완성형을 머리속에 그리는 능력"입니다. 카메라가 내뱉어주는 결과물에 넙죽넙죽 만족해버릇하다가는.. 2012. 2. 22.
DSLR입문후 해야할 올바른 공부순서 1. 메뉴얼을 읽던 뭐를 하던 기기의 가장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힌다. 2. 디지털이미지의 본질을 깨우치기 위해 비트맵과 RAW등에 대한 기초공부를 한다. 3.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힌 후 "제대로" 핀맞추는 법을 익힌다. 다시말해 "적정 심도 확보"법을 익히라는 뜻. 4. 기본적인 적정노출 맞추는 법을 익힌다. 이는 감도, 조리개, 셔속의 3요소의 조합 및 등가노출시라도 발생하는 차이점까지 숙지함을 뜻한다. 5. 기본적인 색을 내는 법을 익힌다. 이단계에선 가장 기본적인 레벨이면 족하다. 6. 이제 컨트라스트, 채도, 명도, 샤픈, 노이즈, 질감, 하이라이트, 다크홀, 계조, DR등 세세한 사진화질의 구성요소도 익힌다. 7. 기본적인 구도, 앵글, 구성을 익힌다. 말 그대로 기본. 또한 빛, 거리컨트롤, .. 2012. 2. 14.
사진장비, 한방에 좋은거 가라는 말의 허실. 유저의 레벨이 낮은 상태, RPG로 치면 레벨이 1쯤 되는 상태에서 +9강화검 이라던가..+9갑옷 등으로 무장하면 잡몹은 일격 필살 무인지경으로 잡듯 첨에 어렴없이 사진이 찍히다보니 좋은것 같지만 맹점이 하나 있으니 RPG랑은 다르게 장비가 화려하면 이 장비엔 반드시 경험치 마이너스 옵션이 붙어있다는 겁니다. 같은 사진을 같은 장수만큼 찍어도 몽둥이에 종이갑옷 입었을때보다 월등히 본캐의 렙업이 느립니다. 본캐의 렙업은 둘째치고 플레이어의 조작스킬자체가 안올라갑니다. 일격필살인데 무슨 마우스질, 무슨 생각이 필요하겠어요. 대신, 분명히 중간에 +1검이라던가 +3갑옷이라던가 등등을 거치지 않으니 금전적으론 얼핏 이득인거같은데 유저의 진정한 경험치는 금액으로 살 수가 없는 만큼, 이게 진짜 이득인지는 의문이 .. 2012. 1. 4.
사진 찍는 사람들의 사진 보는 방법의 레벨에 대해. 내공이 아주 낮을때면 사진을 볼때 사진만 봅니다. 달리 뭐 아는게 있어야 보이는데 아는게 없으니 보이는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사진만 볼 수 있습니다. 내공이라는게 생기기 시작할 무렵에는 "화질"이라는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개중에서도 사진을 볼때 핀 맞은 부분만 보입니다. 그래서 핀 맞은 부분-선예도를 위한 장비구성, 핀맞은 부분 강조를 위한 보정방법 공부등에 집중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선예도 = 화질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맹신에까지 빠지기도 하며 쨍하다는거에 거의 목숨을 겁니다. 최악의 경우 화질 좋은 사진 = 좋은 사진 이라는 함정에 빠질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공이 조금 올라가면 사진을 볼때 색도 보이게 됩니다. 사실 고도의 의미에서가 아니라 저차원의 의미에서요. 다시말해 색의 중요.. 2011. 12. 2.
사진이 좋은 취미인 진짜 이유. 제가 여차저차 사진찍기 시작한지 햇수로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여태까지 찍었던 소재, 주제, 테마, 여태까지 시도해본 테크닉, 후보정방법들, 무엇보다도 여태까지 담아본 가족의 행복, 쥬니어의 표정보다도 아직 담아보지 못한 표정, 앞으로 담아야 할 행복, 시도해볼만한 소재, 주제, 테마, 도전해봐야 할 테크닉과 보정방법등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네요. 해볼게 무궁무진하고 도전해야 할 과제들이 넘쳐나며 이를 찍고 시도해봄으로서 얻게 될 앞날의 즐거움들을 생각해보니..... 사진이 앞으로도 한 30년은 너끈히 지루해 하지 않을수 있을 새삼 참 좋은 생활속의 취미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분들은 비싼 카메라 사자마자 왜 좋은 사진 안나오냐, 왜 내 사진 당장 쨍하게 못하냐, 나도 당장 저런 멋진 후보정.. 2011. 5. 24.
사진을 잘찍기 위해 스스로에게 숙제를 내보자. 1. 결혼식, 칠순, 돌잔치등의 행사사진 : 쉬운듯 어렵고, 스피드라이트나 밝은 렌즈등 기본장비빨도 있어야하지만 무엇보다도 타인을 컨트롤 하고 행사의 동선을 잘 파악해야 하는등 내공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 화각과 거리에 따라 어느정도의 심도를 확보해야 하는가 하는 경험치를 덤으로 얻는다. 2. 일출, 일몰사진 : 풍경은 광각으로 찍는것과 망원으로 찍는것이 전혀 다른 맛이라는걸 알게 해주는 가장 좋은 대상. 해뜰때 10분, 해질때 15분...겨우 그시간동안밖엔 찍지 못하는 시간 제한속에 최고의 사진을 찍어야하며 시정거리의 파악, 촬영포인트의 파악, CPL을 쓸것인가 아닌가등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사진 3. 달사진 : 기본망원빨없이는 찍기 어려운 사진. 전체 화면 대비 특출나게 밝은 피사체를 담는 법을.. 201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