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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80

근 20년, 제 지난 사진생활을 되돌아보며 그건 아마도 1998년 늦은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다니던 게임회사 그만두고 대학에 복학했던 그시절, 덕력 넘치는 몇몇 모임에서 저는 '디지털 카메라'라고 하는 것을 처음 보게 됩니다. 아마 소니 F1모델이었던듯.... 이전에도 간단히 썰 풀어본 적 있긴 한데 덕질을 위해 필연적으로 동반되던 스캔의 복잡함에 질려있던 제게 사진을 그대로 디지털 이미지로 바꿔주는 그 기계가 가진 잠재력은 매우 인상깊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디지털 카메라는 아직 상당히 조악한 품질에 비싼 가격을 자랑했고 '퀄리티'를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오덕에게 어필하기에는 아직 많이 일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니콘 쿨픽스를 위시하여 다양한 디지털 카메라가 유행처럼 전 세계를 덮친.. 2017. 2. 22.
인터넷 서비스/SNS별 최적 업로드 사이즈? 다음은 2017.2월 현재 기준이며 제가 시험해 본 바에 의거해 서술합니다. 1. 페이스북 : 대중없지만 대략 장축 1080. 대신 압축률을 높이면 유리. 2. 인스타그램 : 원래 612였는데 얼마전 업뎃후부터 가로 1080 3. 플리커 : 여기는 그닥 상관없음. 하지만 초고해상도 올려봤자 저작권 도둑들만 좋아한다는점 명심하시길. 4. slr클럽 : 디폴트 가로 1000. wide모드는 별개. 5. 네이버 카페 : 좀 큰곳은 900, 작은곳 740. 740이 가장 무난. 6. 네이버 블로그 : 좀 큰 스킨 900, 작은건 740. 740이 가장 무난 7. 다음/티스토리 : 스킨위자드 허용치가 1000. 스킨 고수라면 어느정도 제약을 풀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기 스킨 가로 해상도를 스킨위저드를 통해 조.. 2017. 2. 16.
사진사에겐 마법처럼 편리한 포토샵의 드롭릿 기능 꽤 오래전에 제가 블로그를 통해서 포토샵의 드롭릿 기능이라는걸 아주 간단히 설명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 기능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이후로 끊이지 않았고 얼마전 블로그 방문자 500만명 돌파 기념 소수 대상 강의에서도 드롭릿에 대한 질문이 별도로 제시된 바 있기때문에 이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why부터 시작해야죠? 제 블로그답게요. (.......) 왜 다른 좋은 기능 많은데 개중 드롭릿 이라는 기능을 우리는 써야 하는 걸까요? 왜냐면 시간때문이죠. 우리가 찍는 사진의 장수는 아주 많은데 그걸 일일이 다 보정하기에는 PC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서 보정을 안할수는 없어요. 사진에서 뻔히 보이는 몇가지 결점을 감추고 다시 거기에.. 2017. 1. 18.
아이사진, "여기좀 서봐, 여기좀 봐봐"는 금물! 우리가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등을 갔을때...가장 흔히 보게 되는 풍경중 하나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보고 여기 서봐, 저기 서봐 하는 부모님들과 그게 싫어 짜증을 내는 아이들 아닐까요? 아이 사진 위주로 사진 찍고 올리는 제게 많은 선배 분들이 이야기 하신게 "우리 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을 원체 싫어하더라" "조금만 커도 사진 못찍게 신경질내게 될거다" 하는 말씀들이었어요. 뭐 실제로도 나들이가서 사진찍기 싫어 짜증내는 아이들 쉽게 보는거 보면 이분들 말씀도 맞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하나 있죠.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말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 크면서 사진찍는걸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일례로 SNS등지에 보면 사진찍는걸 너무너무 좋아하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 2017. 1. 13.
사진찍는 이들이 주의해야 할 열가지 신드롬 1. 포토 아티스트 신드롬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는 뭔가 열라 멋지고 있어보이는 예술활동을 하는데에 써야하는 것이며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자신도 그러한 본격적 예술활동이라는걸 해야만 한다는 강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는 일. 하지만 대부분은 예술이 무언지 스스로도 모른채 타인들에 의해 정의된 예술 사진의 마이너 카피만을 주구장창 반복하기 쉬움. 흑백 누드 도촬 조류등이 그 대표라 할수있음. 이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예술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방식이 매우 쉽게 나타난다는 사실임. 희귀조류 둥지 주변 가지치고 조류 발에 본드 칠해 찍거나 아무나 거리에서 도촬해대고는 따지지말고 즐겨~ 하는 경우가 그 극혐의 대표라 할 수 있음. 사실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교육을 제대로 .. 2016. 12. 22.
상업 사진은 무조건 예술 작품만 못하다에 대한 반론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작품 개개의 완성도는 존재한다 생각하지만 장르간의 우열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견을 제시할때마다 쇼핑몰 사진같은 상업사진은 (수준과 상관없이 무조건) 천박하고, (혼이나 메세지가 담기지 않았어도) 예술사진은 숭고한데 우열이 없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저한테 화내는, 그런 분들이 끊이지 않고 나타나 태클을 거시는데... 제 생각에 예술의 흐름, 사조를 정말 정말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 단락적인 용감한 발언 하기 어렵습니다. -_-;; 그냥 되게 간단한 몇가지 예를 들면 우선 도미에, 보나르, 그리고 툴루즈 로트렉같은 상업 포스터를 그렸던 화가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이들은 18~20세기 초반까지 각각의 시대에서 신문.. 2016. 12. 7.
이쯤에서 짚어보는 제가 생각하는 사진과 예술 "문화" 혹은 "문화상품" "작품"에도 제작자나 상황에 따라 완성도가 높거나 낮은 것들은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르 그 자체에는 귀와 천이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예요. 그래서 저는 쇼핑몰용 피팅모델 사진이라도 저보기에 잘찍었다면 찬사를 보내며 자칭 타칭 예술 사진이라 자부하는 것들도 저보기에 볼품없으면 혹평을 합니다. 요컨데 쇼핑몰용 사진과 예술 사진 사이에 특별히 문화적으로 우와 열이 존재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나름 예술사진 한다 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거에 동의 잘 안해주시겠지만 여튼 제 생각이 그렇다는 소리예요. 아 물론 고전미술과 마찬가지로 사진에도 역사적 의의를 지니는 특별한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작품들의 장르가 한쪽(다큐, 보도위주)으.. 2016. 11. 30.
모름지기 사진은 쉬워야 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중 특히 작품사진 예술사진을 제대로 배운적 없이 하지만 왠지 비싼 카메라 샀으니 작품사진 예술사진 찍어야 할것같다 하는 아마추어 사진사들이 바로 그 작품사진 예술사진 하고자 할때 흔히 하는 생각중 하나가 그런 사진은 좀 어려워야 뭔가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진에 은유적 요소, 암시적 요소를 잔뜩 넣기도 하고 무언가를 상징하는 다른 객체를 사진에 집어넣기도 하며 때로는 과잉된 색을 통해 표현하기도 하고 반대로 색을 없애고 명암만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뭐 다 좋습니다만 제 생각은 아주 조금 다릅니다. 제 생각에 사진은... 기본적으로 쉬워야 합니다. 제 생각만 그러한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사진전 입상작이나 명작으로 추앙받는 사진.. 2016. 11. 17.
캐논의 신형 고급 광각렌즈 EF 16-35 2.8 L 3 체험기 어느 회사, 어느 브랜드를 막론하고 줌3 단3이라는 말이 존재합니다. (혹은 개념이 존재합니다) 무엇이든 다 전천후로 찍기 위해 필요한 렌즈를 구성함에 있어 줌렌즈 3개, 혹은 단렌즈 3개면 되도록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음을 뜻하는 말인데요 거기에도 최선이 있고 차선이 있고 현실(......)이 있습니다. 캐논을 예로 들자면 일단 16-35 2.8 L, 24-70 2.8 L, 70-200 2.8 L이라는 2.8 L줌렌즈 3총사가 줌렌즈 3총사의 최선이고 16-35 F4L, 24-70 F4 L, 70-200 F4L 하면 줌렌즈 3총사의 차선이다....뭐 이런식이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EF 16-35 F2.8 이라고 하는 렌즈는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캐논 광각 줌렌즈의 맏형자리를 지켜온 제품군이었습니다..... 2016. 11. 9.
캐논의 '진정한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 선행 체험 리뷰 (1) 1. 본 포스팅은 캐논 코리아로부터 EOS M5 선행 양산기와 EF-M 15-45mm f/3.5-6.3 IS STM 렌즈를 약 1개월의 기간동안 대여받아 사용해보며 느낀 점 및 샘플 사진등을 올리는 체험기입니다. 2. 저는 본 포스팅을 작성하며 캐논 코리아로부터 소정의 댓가를 받으나, EOS M5 및 EF-M 15-45mm f/3.5-6.3 IS STM 를 증정받거나, 할인받지는 않습니다. 3. 캐논 코리아측은 제가 작성하는 포스팅의 내용에 대하여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저 또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대로 적을 것입니다. 이상의 사실을 먼저 고지하고 시작하는 것이 체험자의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여 적어두고 시작하겠습니다. -------------------------------------------.. 2016. 10. 30.
CANON EOS 5D mark4 사전 체험기 (2편) [2편의 타이틀 사진도 역시 잊어선 안될 것] 지난 1편에서 주로 AF성능에 대해서 이리 저리 테스트해보고 제 나름 내린 결론을 이야기 했었는데요, 이번 2편에서는 바로 화질...에 대한 부분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샘플사진부터 올려야 겠군요. 그럼 화질에 대한 사진을 보시기에 앞서 먼저 몇가지 전제조건과 사전 정보를 올려야 겠는데 그 전에... ----------------------------------------------------------------------------------------- 1. 본 포스팅은 캐논 코리아 측으로부터 약 1개월간 EOS 5D mark4 선행 양산품,정식 양산품 바디'만'를 제공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2. 선행 체험단 활동에 대하여 저는 소정.. 2016. 9. 16.
쌀밥에 김치같은 사진. 보급기+표준렌즈같은 베이직한 장비라던가 딱 기본만 지키는 베이직한 보정이라던가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베이직한 피사체는 비유하자면 한국사람에게 있어 쌀밥에 김치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초망원, 초광각 같은 예외적 장비라던가 HDR이나 강한 필름느낌 같은 과보정이라던가 미스코리아, 오지, 천연기념물 같은 특수피사체는 비유하자면 한국사람에게 있어 양식, 일식, 중식등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리에 고하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맛을 지닌 다른 요리일 뿐이죠. 비록 한국사람이라곤 하지만 양식도 먹고 일식도 먹고 중식도 먹습니다. 당연한 일이예요. 하지만 결국 대다수의 한국사람은 쌀밥에 김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인 레벨에서 요리를 잘한다는건 보통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 2016. 8. 12.
누끼따기 필요없는 초간단 특정 색 변환 팁 건프라 초간단 색바꾸기 샘플 사진 보고 여러분들께서 질문하신게 있어서 ...간단 팁 하나 올려봅니다. 우리가 보통 포토샵같은데서 특정색만 다른색으로 바꾸기를 한다고 하면 아마 다들 제일 먼저 하려고 하시는게 소위 말하는 '누끼따기'라고 하는 외곽선 오려내기인데요.... 사실 이게 정통 방법이고 잘하면 가장 완벽한 방법이기는 하나 수작업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때문에 여러장에 쓰려면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그래서 포토샵에서는 컬러 매치라던가 셀렉티브 컬러등 여러가지 보다 편한 선택의 방법을 제공하고 있는데.... 저는 건프라를 보정하다가 이 선택과정조차 품이 꽤 들고 시간을 먹는 원인의 하나라 생각해서 이 과정을 생략하고 특정 색(데칼에 사용되는 흰색이나 검은 배경 등)만 놔두면서 전체적인 색을 다른 색으로 바.. 2016. 8. 2.
[꿈꾸는 건담전] 참가 & 참관기 지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 드렸다시피 7월 22일 금요일부터 7월 31일 일요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 홀에서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이 주관하는 [꿈꾸는 건담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건프라 라는 취미에 입문한지 이제 겨우 2년차에 도색을 전혀 못하는 초짜이지만 평소 사진취미 가졌던 것을 살려 포샵으로 색을 바꾸고 이를 촬영하며 즐기는 것을 디지털 페인팅 - 전자도색 - 이라는 컨셉으로 글과 사진, 그리고 그 원본이 되는 허접 ㅠㅠ 한 건프라와 함께 출품하여 색다른 즐기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네요. 사실 건프라 같은 취미를 언론이나 사람들이 키덜트 라느니...서브컬쳐라느니 하는 식으로 호칭하곤 합니다만 실은 해외에서는 이미 그런 식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소스에 해당하는 이웃나라 .. 2016. 7. 23.
'남들 못지 않은 예술 사진'의 두가지 함정 '좋은 카메라 생겼으니 이제 나도 남들 못지 않은 멋지고 예술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은 때로는 강력한 동기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강력한 함정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첫째, '남들 못지 않은 사진'을 원하기에 자꾸 바로 그 남들 처럼 찍으려 듭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동소이하면서 규격적인 완성형에 집착하며 좀처럼 거기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것이 자기 복제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개성이라는 것은 필수불가결합니다. 일례로 만화가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 빈말로라도 잘그린 그림체라 하기 어렵지만 그의 그림을 다른 사람이 퍼다 나를 경우 출처, 심지어 저자 표기까지도 생략이 용인됩니다. 그냥 보면 그게 조석 그림이라는거 아니까. 캐.. 201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