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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458

총알이나 번개 사진같은걸 찍는 요령 - 순간광과 셔터속도개념의 붕괴 저 유명한 할스만의 달리 사진이죠. 이런 사진은 셔속을 빠르게 해서 찍는게 아니라 셔터는 열어두고 순간광100%로 찍습니다. 플래시같은 순간광은 저희 눈에는 오래 발광하는것처럼 보여도 실제론 1/10000~1/20000초 정도만 발광하고, 셔터를 열어놓으면 내내 암흑만 찍히다가 발광한 그순간만 선명하게 기록되는 원리를 활용하는거죠. 번개도 마찬가지라서, 아예 조리개 조이고 셔터 벌브모드등으로 열어놓고 있다가 번개가 치게되면 그 순간의 번개만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원리적으로 보면 위 사진들과 동일하죠. 대부분의 스트로보는 스펙을 살펴보면 "발광시간"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광량이 커질수록 발광시간도 늘고, 광량이 적어지면 발광시간도 줄어드는데.... 대부분 카메라의 한계셔속보다 월등히 짧은 발광시간.. 2010. 8. 18.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한국사람 특유의 빨리빨리 증후군. 사진관련 사이트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글중 하나는 엊그제 카메라 샀는데 왜 쨍한 사진이 안찍히느냐 라던가.. 포토샵 시작해보려는데 어떻해야 남들처럼 기막힌 보정 하는법을 빨리 익히느냐 라던가 저사람이랑 나랑 장비는 똑같은데 왜 내사진은 저사람처럼 안나오냐 라는 식의 한국 사람 특유의 빨리빨리 증후군입니다. 참 성질들도 급하시죠. -_-;;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엊그제 사서 아직 메뉴얼도 안읽은 사람이 쨍한사진을 대체 어떻게 찍고 비트맵이 뭔지도 모르는데 당장 포토샵고수가 될수있을리 만무하고 저사람이랑 자기랑 장비는 같을지 몰라도 사진찍은 기간이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당연히 저사람처럼 못찍죠. 이건 돌려서 비유해보면 이런겁니다. 미술 초짜가 붓 잡자 마자 최후의 심판 그려.. 2010. 8. 6.
사람들이 사진을 잘 못찍는 다섯가지 이유들. 1. 남들에게 사진을 통해 말하지 않고는 미칠것 같은 비전을 지니지 못해서. 2. 좋은 사진이 어떤 사진인가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을 단련시키지도 않아서. 3. 머리속에 가진 비전을 실제 이미지로서 효율적으로 포착할 촬영 스킬 역시 부족해서. 4. 포착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포장할 보정능력도 모자란데 배울생각은 안하고 무보정이 진리같은 소리나 하고 앉았어서. 5. 위 요소들을 충분히 쌓아올릴수 있을만큼의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기울이지 않아서. 절대 여러분의 바디와 렌즈를 포함한 장비가 좋은 사진을 찍기에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 2010. 5. 10.
사진 고수와 초보가 똑같은걸 해도 ... 고수가 사진이 흔들렸으면 : 의도적으로 사진을 흔들어 급박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초보가 사진이 흔들렸으면 : 파지자세부터 좀 똑바로 하고 셔속좀 벌고 찍어라. 고수가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면 : 역시 사진은 색을 배재하고 흑과 백, 명암만으로 표현한게 분위기 있다. 초보가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면 : 지가 카파나 브레송인줄 아나? 컬러사진부터 제대로 찍어라. 고수가 미녀모델 찍으면 : 환상이다. 잡지표지로도 손색이 없다. 끝내준다. 초보가 미녀모델 찍으면 : 맨 똑같은 페티시 노출 사진이나 찍고 앉았으니 한심하다. 고수가 풍경사진에 샤픈주면 : 쨍하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초보가 풍경사진에 샤픈주면 : 님하 샤픈이 넘 쎄서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어염. 고수가 필름라이크 효과 주면 : 이거 어떻게.. 2010. 4. 28.
초보사진사를 위한 밝은 단렌즈의 조리개 최대개방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밝은, 특히 단렌즈를 조리개 최대개방하여 찍으면 1. 아웃포커싱이 최대화되고 2. 주변부 광량저하가 생기며 3. 빛망울의 착란원이 중심부를 따라 타원형으로 회오리를 일으키고 4. 최대개방으로 인해 선명한 맛이 덜해집니다. 그 결과, 그 렌즈만의 독특한 맛이 최대한 구현됩니다. 반대로 밝은 단렌즈라도 조리개를 충분히 조이고 찍으면 1. 팬포커싱이 극대화되고 2. 주변부 광량저하같은거 사라지며 3. 빛망울이 애초에 생기질 않고 4. 선명한 맛은 최대화됩니다. 그 결과, 어느 렌즈로 찍어도 비슷비슷한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화각만 달라지죠. 개인적으로 50.4렌즈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이렌즈도 열고 찍으면 흐리멍텅한 가운데 이 렌즈만의 독특한 맛이 사는 반면 조이고 찍으면 L렌즈 저리 가라 할만큼 쨍해지지만 렌.. 2010. 4. 22.
사진 초보분들의 착각중 하나는 삼각대를 쓰면 사진이 안흔들릴거라 생각한다는 겁니다. 사진은 메스토스 볼헤드에 시루이 삼각대를 사용하여 촬영한것입니다. 많은 초보분들이 흔히 하시는 착각중 하나가 바로 삼각대를 쓰면 막연히 사진이 안흔들릴것이라 생각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삼각대를 쓰더라도 사진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삼각대를 쓰면서 사진이 안흔들리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갖춰져야 합니다. 1. 삼각대와 헤드가 튼튼해야 한다. - 당연합니다. 싸구려 삼각대와 허접한 볼헤드는 가만히 냅두기만 해도 저절로 기울어질정도예요. 2. 미러락을 사용한다 - SLR카메라 특유의 미러쇼크(셔터시 진동)을 최대한 억누르기 위해 미러락 메뉴를 활성화 하여 사용합니다. 3. 셔터를 직접 누르지 않는다 - 셔터를 누르고 떼는 진동이 사진을 흔들리게 하므로 유무선 릴리.. 2009. 12. 15.
DSLR 입문자를 위한 QnA 모음집 (유머) Q : 사진을 깔끔하게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깔끔한 빛으로 찍으시면 됩니다. Q: ..... Q : 쨍한 사진을 찍으려면 어케 해야 할까요? A : 쨍한 빛을 찾아 찍으시면 됩니다. Q : ..... Q : 색이 진득하고 강한 사진을 찍으려면? A : 빛의 컨트라스트가 강렬할때 찍으세요. Q : ..... Q : 부드러운 사진을 찍으려면? A : 구름낀날 찍으세요. Q : ..... Q : 따스한 느낌의 사진을 찍으려면? A : 해질무렵에 찍으세요. Q : ..... Q : 그럼 차가운 느낌의 사진은 밤에 찍나요 -_-? A : 아침. ㅋ Q : ..... Q : 로모처럼 찍고 싶어요. A : 로모로 찍....아님 최대개방하고 살짝 언더로 찍으세요. 필터 두겹 끼우시는 것도 좋고 뭐..... 2009. 11. 18.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으려면?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애초에 자기 머리속에 남과 다른 이미지를 그린후 이를 구현화 해내어야 합니다. 그냥 지나가다 남들 다 찍는 꽃이나 갈대 대강 아웃포커싱 시켜 찍고서 자기 사진이 남들과 다르길 바란다는건 사실 말이 안되죠. 후보정으로 어케 해보더라도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남들과 다른 이미지를 손에 쥐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죠. 대체 어떻게 해야 머리속에 남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수 있는가? 남과 다른 사진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에서부터 모든 사고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흔히들 사진 찍으실때 보면, 피사체를 먼저 정하시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분들이 꽃, 여자, 음.. 2009. 10. 7.
1:1 FF DSLR과 크롭DSLR, 어떤 차이가? 좋은 사진과 센서의 면적은 사실상 상관이 없다. 그것은 진리다. 그러나 순수하게 물리적, 광학적, 그리고 성능적 면에서 볼때 센서의 크기가 가져오는 사진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것 역시 진리다. 크롭센서는 1:1 센서 크기의 반도 채 안되며, 포서드 센서는 1/4정도에 불과하다. 망원, 접사면에서 화소 대비 이득이 있는 크롭이지만 광각면에선 죽었다 깨어나도 1:1 FF를 따라올 수 없고(15미리 이하 광각을 아예 못찍는다) 1:1 FF가 렌즈의 활용도, 광각과 심도의 자유도 및 더 노이즈면에서 나은것도 사실이지만 특정용도(스포츠, 접사등)에선 크롭만 못하다. 가끔 이런 이야기 나오면 중형이나 대형 카메라 판형을 들먹이며 거들먹대는 진상들이 있곤 한데, 1:1 FF와 크롭을 자꾸 비교하는 이유는 ".. 2009. 9. 4.
DSLR로 쨍한 사진을 찍으려면? DSLR 처음 사시는 분들이 거의 예외 없이 매달리시는 첫번째 명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갤러리나 포럼등에 흔히 올라오는 "쨍한 사진"이라는 명제입니다. 필카시절에는 느끼기 힘들었던 이런 "쨍하다"는 느낌은 아웃포커싱과 더불어, 똑딱이와 DSLR이 구별되는 최초최대의 두 명제중 하나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처음에 쨍한 사진 찍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음 이유에서입니다. 1. 카메라와 렌즈가 충분히 칼핀이 아니어서. 2. 핀 잘 맞추고 블러가 생기지 않게 하는 요령이 부족하셔서. 3. 포토샵이나 기타 후보정을 아직 능숙하게 하지 못해서. 4. 충분히 선예도가 나오는 종류의 렌즈가 아니어서. 5. 쨍한 사진이 나오는 빛의 조건을 아직 모르셔서. 먼저, 이런 쨍하다는 말의 정의가 좀 .. 2009. 5. 14.
취미사진사에게 필요한 절대의 원칙. 퀄리티를 내야 하는 상업사진이나 ...프로 스냅 사진사들과는 달리 저희 취미 사진사들이 왜 취미로 다른거 다 놔두고 사진을 찍을까요? 당연히 즐겁기 위해서입니다. 저희는 즐겁기 위해 사진을 찍습니다. 그 즐거움은 참 여러군데에서 나옵니다. 때로는 이거 살까 저거 살까 하고 고르면서도 즐거울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외출해서 추억을 담는 그 순간도 즐길수 있고 집에 와서 사진들 고르고 보정하는 과정을 즐길수도 있으며 다같이 모여 앉아 사진을 보고 그때를 추억하며 즐거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즐거워야 합니다. 취미생활의 존재 의미는 삶의 활력소가 되면서 에너지의 충전이 이뤄지도록 즐기는데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저희 취미사진사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피해야 하는건 무엇일까요? 바로 스트레스 입니다. .. 2009. 5. 8.
DSLR에서 스피드라이트(플래시)를 대하는 바른 자세 스피드라이트....사진생활에 있어서 어지간한 렌즈들 보다도 훨씬 사진의 퀄리티 향상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보조도구입니다. 그러나 가끔 포럼이나 사진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의견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피드라이트를 쓰면 사진이 되게 부자연스럽더라. 그래서 그냥 밝은 렌즈로 감도 올리고 찍는게 난 자연스럽고 좋다" 물론 이 역시 맞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의 경우, 다른분의 진짜 잘찍은 사진을 볼때, 그분이 스피드라이트를 써서 찍은건지 어쩐지는 구분도 못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그게 주간 고속동조건, 야간 저속동조건간에 스피드라이트를 터뜨렸다는 것 조차 인지를 못하시는거죠. 그리고는 보통 본인이 스피드라이트를 써보니 부자연스러웠다고 하시는 거죠. 스피드라이.. 2008. 5. 21.
한국 연예인들의 섹시화보라는걸 볼때마다 느끼는 점 요즘들어 우리나라도 많이 개방적이 되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참 많은 연예인, 레이싱걸, 가수등이 앞다투어 섹시화보집을 내고 있습니다. 잡지에 실리기도 하고, 핸드폰을 통해 서비스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사진이란걸 잘 몰랐을때에는 별반 신경을 못썼던 점인데 사진이란걸 좀 찍어보게 되고, 또 다른 분들 사진을 많이 보게 되면서 점차 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섹시화보집같은거 찍으시는 분들.....참 사진 못찍으신다고 말이죠 -_-;; 조명이나 테크닉 면에서 못찍는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면에 있어서는 제가 언감생심 감히 그런 말 하지도 못하죠. 제가 말하는 "못찍는다"의 의미는.....음 뭐랄까요. 섹시한 모델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전혀 섹시하지가 않습니다. 거의 헐벗겨놓고 찍는 사진.. 2008. 5. 20.
야하고 섹시한 코스프레, 이대로 좋은가? 우선, 사진에 나온 아가씨는 일본에서 나름 유명세를 타는 코스프레이어, 쵸코볼 무카이 라는 아가씹니다. AV배우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쵸코볼 무카이(남자)의 이름을 닉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아가씨죠.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혜화동 N코스프레 카페 그룹쪽에 대한 이야기지만, 직접 그 사진들을 예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허락을 받지 않아서, 무관한듯 비슷한 다른 사진을 올립니다. 오늘은, 코스프레 관련해서 살짝 진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한참전의 지스타 아스트로레인져 핑크에 이어서, DOA의 카스미나 KOF의 마이등, 유독 노출도가 높은 코스프레를 즐겨 하시는 한 모임; 이랄까 여튼... 요쪽 사진이 정기출사회를 가지면서 주르륵 올라오는듯합니다. 본래,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캐릭터의 .. 2008. 3. 17.
정말 대단한 사진사는 어떤 사진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는 정말 대단한 사진사는 무슨 폭탄떨어지는 전쟁터에서 목숨걸고 찍는 사진사도 아니고 어렵고 힘들게 사는 분들 도촬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사진사도 아니며 한번 보는순간 클릭하게 만들어지는 쭉쭉빵빵 페티시 모델사진사도 아닙니다. 남들이랑 똑같이 항상 접하는 것들을 남과 다른 시선에서 잡아내는 그런 사진사가.... 남들 다 보고 지나가는 것을 지나치지 않는 그런 사진사가.... 제생각에는 정말 대단한 사진사 같습니다. 평범한 자동차를 웃게 만들어 찍고 불꽃놀이에서 우주를 포착하며(....;;)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절묘한 표정을 이끌어내고 또 잡아내고 찰나를 영원처럼 잡아내는가 하면, 영원을 찰나로 잡아내는.... 또 사진을 보는 순간 마치 피사체와 대화를 나눈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그런 사.. 2008. 3. 14.